제대로 조사하기 전까지 테킬라인 줄 알았으나 알고 보니 맥주에 테킬라 향과 라임향이 들어간 맥주였습니다. 테킬라 향과 라임이 적절하게 섞여서 조금은 인공적인 맛이 느껴지지만 비교적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맥주입니다. 하지만 깔끔하고 상큼한 맛뒤에는 5.9%라는 도수가 있으니 적당히 드시는 게 좋습니다.
Cider는 원래 사과를 발효하여 만든 1~6%의 알코올을 함유한 과실주입니다. 사과를 베이스로 한 과실주다 보니 알코올의 느낌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RTD입니다. 마트 주류 코너에 가면 Cider 종류가 모여있으니 참조하셔서 찾으시면 편하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. 과실주다 보니 편하게 먹을 수 있으나 이역시알코올 도수를 무시 못하다 보니 음료수처럼 드셨다간 술기운이 빠르게 올라올 수 있습니다.
블랑은 호가든과 함께 가장 보편화된 밀맥주라고생각됩니다. 다만 호가든은 전체적으로 은은한 향이라면 블랑은 은은한 고수의 아로마가 느껴져서 더욱 진한 풍미를 느끼게 합니다. 최근 광고에도 많이 나오며 더욱 친숙해지고 있습니다. 맛과 향 질감이 진한 편이지만 깊은 아로마를 느끼고 싶다면 블랑을 추천드립니다.
KGB는 이름 그대로 보드카를 베이스로 한 RTD 입니다. 보드카에 자몽, 크렌베리, 레몬 향이 더해져 상큼한 맛이 일품인 술입니다. 보드카 향이 느껴지긴 하지만 부담스러울 정도는 아니며 술을 잘 못 드셔서 많이는 못 드셔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술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. 하지만 역시 보드카가 베이스다 보니 5%대 도수로 맛에 취해 마시다 보면 금방 취하니 조심하세요!
KGB와 비슷한 선상의 술로 어떤 의미로는 RTD 제품 중 가장 유명하다고 생각합니다. 저 역시 보드카 크루저를 아주 좋아했습니다. 파인애플, 블루베리, 라즈베리, 와인까지 네 가지 종류이며 병으로만 판매하고 있습니다. 편의점 냉장고나 마트 진열대에서도 화려한 색으로 눈길을 사로잡습니다.
맛 역시 다양한 과일맛에 음료수 같은 느낌이지만 보드카 베이스의 5% 도수이니 주량을 체크하면서 드셔야 합니다.
TMI지만 제가 처음 마신 밀맥주였습니다. 효모가 들어간 맥주는 병이나 캔 아래 침전물이 생기기 때문에 3/4 정도 따른 후 흔들어서 남은 효모를 다 따른 후 드시면 됩니다. 개인적으로는 호가든은 편하게 드실 수 있는 헤페바이스로 풍부한 아로마에 크게 진하지 않은 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. 호가든이나 블랑 같은 밀맥주는 견과류, 초콜릿 등의 고소하고 달콤한 안주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.
거장 하게 적어나가기보다는 알코올 향이 싫어서술을 못 드시거나 혹은 맛있는 맥주를 좋아하시거나, 혹은 첫 20대가 되어 맥주를 마시며 분위기를 내고 싶거나 할 때 어떤 맥주가 좋을지 생각하며 작성했습니다.
저 역시 처음 술을 사러 편의점을 가서 보드카 크루저 블루베리를 들었고 그 뒤에 호가든을 들었습니다. 그때를 생각하며 포스팅을 하니 뭔가 기분이 새롭고 묘하긴 합니다. 그리고 지금도 저는 다양하고 맛있는 술을 좋아하며 고정되지 않은 주류 성향을 가지고 늘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(실패도 많이 하지만...)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결정 장애가 왔을 때. 제 글을 보고 술을 고르는데 참조가 되면 너무나도 행복할듯합니다.
처음 맥주를 산다고 굴하지 마시고 편의점에서도 마트에서도 당당하게 고르시면 됩니다. 첫 맥주를 즐겁게 고르던 마음으로 앞으로도 나이를 먹어가는 만큼 다양한 종류의 술을 드시게 될 거니까요.
사설이 길었습니다. 맥린이 분들도, 갓 시작하는 20대 분들도, 저 같은 알쓰 분들도 행복하고 즐거운 맥주 생활되시길 바랍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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